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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담양호에 빠진 여름하늘 (Summer Sky in Damyang Lake)

$abb 2024. 8. 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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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여행을 가면 가능한 일부러 고속국도가 아닌 지방도를 골라 가려고 합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찍고 티맵(TMAP) 기준으로는 분명 최단거리인데, 시간은 최장시간이 걸리는 경로. 옛날 길이려나? 아무렴 가다가 마음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주차하고 둘러보고 갈 수 있는 여행이 좋습니다. 시골의 배차간격 긴 낭만있는 시내 혹은 군내버스와 엎치락뒤치락, 뒤치락 엎치락 함께  달리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통행료가 무료라는 것도 있다는 건 안 비밀. 또 하나는 우리차는 경차라 통행료가 반값이라 별의미없다는 것도 안 비밀.

 

최단거리 최장시간 경로

정말 작열하는 7월 말 한낮의 여름 태양은 부여에 남겨둔 채 담양으로 꾸물꾸물 출발합니다. 너무 더워서 창문은 커녕 에어컨으로도 완벽하게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지만, 논과 밭, 면과 읍을 지나 천천히 가는 시간과 푸릇한 경치에 이미 마음은 달달한 상태~~. 담양의 숙소 도착까지는 여유가 있으니, 저마다 좋아하는 희망곡을 틀고, 단짠단짠 과자를 먹으며 가는 길과시간이 여유가 풍성합니다.

 

담양 추월산 용마루길

기분좋게 낯선 이정표들을 돌고 돌아 문득 산그림자가 길어진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담양호가 짠하고 나타나네요. 물론 당시에는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멋진 경치에 압도되어 주차를 했지요. 양쪽에는 산, 그 사이에는 호수. 그 호수를 따라 데크길이 있고, 그 데크길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광경은 이 날씨에도 사람을 걷게 만들지요. 출렁다리는 쳐다도 못보는 겁 많은 집안어른도 호수를 관통하는 데크길은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다같이 천천히 걷습니다.

 

추월산 용마루 길

 

추월산 용마루 길

  

짜잔~~ 사진으로는 다 담지 못하지만 그냥 이 경치 하나만으로도  잘 왔구나 싶은 마음. 이 경치를 혼자만 보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고 있는 현재가, 이 시간이 소중하다. 아~ 좋다!!

 

여긴 어디?

담양호 용마루길은 담양호 주변에 조성된 약 5.7킬로미터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이 길은 담양호를 한 바퀴 도는 순환형 코스로, 편안하게 산책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주로 평탄한 길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가볍게 산책할 수 있어요.

네비게이션에 담양호국민관광단지(전남 담양군 용면 월계리 149-67)로 좌표를 찍고 오시면, 넓고 잘 정비된 주차장이 있어요. 주차장 주변으로 영업하는 식당과 카페도 모여 있어요. 추월산 용마루 길은 주차장에서 길하나 건너면 되구요. 위에 사진같은 경치는 용마루 길로 담양호를 가로지르면 중간에 동그란 공간이 있어요. 잠시 앉을 만한 벤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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